아홉 살 컵스카우트에서 스프링복 스카우트로…새뮤얼의 성장 여정
스프링스 센트럴 항공스카우트대에서 9년 만에 스프링복 배출…탐험과 봉사로 배운 리더십
아홉 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컵스카우트를 시작한 새뮤얼 반 더 그린트. 처음에는 스카우트 과정으로 올라가는 일이 망설여졌지만, 지도자 타냐의 격려를 받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현재 17세인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프링스 센트럴 항공스카우트대에서 9년 만에 나온 스프링복 스카우트가 됐다.
스프링복(Springbok)은 남아공 청소년 스카우트 진급 과정의 최고급위로, 한국의 범스카우트에 비견된다. 남아공연맹의 공식 명칭은 ‘Springbok Award’다. 후보자는 16세 이상이어야 하며, 1급 진급 과정을 마친 뒤 등록해 18세가 되기 전에 모든 요건을 완료해야 한다.
새뮤얼이 처음으로 스스로 활동을 이끌어야 했던 때는 코로나19 봉쇄 기간이었다. 그는 진급 과제의 상당 부분을 혼자 진행했다. 지도자나 동료가 먼저 독려하기를 기다릴 수 없었기에, 자신이 계획하고 실행해야 했다. 새뮤얼은 이 경험이 훗날 스프링복 과제에 도전할 준비가 됐다고 돌아봤다.
야영과 하이킹에서는 동료와 함께 어려움을 해결하는 법을 배웠다. 특히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한 3일간의 생존 야영에서는 조리 도구 없이 불을 피우고 음식을 만들었으며, 쉼터와 야영지를 마련했다. 쉽지 않은 과정을 함께 마쳤다는 경험이 대원들 사이의 유대를 깊게 했다.
스프링복 탐험 과제로는 남아공 음푸말랑가주의 파니 보타 트레일을 따라 32km를 걸었다. 경로 표시가 사라진 구간에서는 미리 준비한 지도로 방향을 확인했다. 반장으로서 길을 찾는 일뿐 아니라 무거운 배낭을 멘 동료들의 상태를 살피고, 휴식이 필요한 순간을 판단해야 했다.
지역사회 봉사 과제에서는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하고 먹이를 제공하는 단체 ‘Ka-ttitude’를 지원했다. 새뮤얼은 동료들과 모금한 돈을 단체에 전달하며 자신들의 활동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항공스카우트 활동에서 착안한 ‘Come fly with me’ 주제의 행사에서 32명을 위한 4코스 식사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새뮤얼은 자신을 격려하고 이끌어 준 지도자들과 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는 배운 지식과 기술을 후배들에게 나누고, 성인 지도자로서 소속 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홉 살 때 받은 한 지도자의 격려가, 이제 새뮤얼을 통해 다음 대원에게 이어질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