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우트, ‘셰프 기능장’ 개편… 청소년 요리 역량 강화 나선다
요리 키트 기업 HelloFresh와 협력해 내용 현대화… 조사 결과 청소년 55% “요리 자신 없다”
영국 스카우트는 청소년들의 생활 기술 향상을 위해 ‘Chef Badge(셰프 기능장)’를 새롭게 개편해 공개했다. 이번 개편은 요리 키트 기업 HelloFresh와 협력해 진행됐으며,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요리 능력과 식생활 이해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스카우트의 셰프 기능장은 1909년 처음 도입된 전통적인 기능장 가운데 하나로, 스카우트운동 초기부터 청소년에게 실용적인 생활 기술을 가르치는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개편은 이러한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오늘날 청소년들의 식생활 환경 변화와 교육적 필요를 반영해 내용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HelloFresh가 여론조사 기관 OnePoll을 통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99%는 청소년이 요리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청소년의 90%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55%의 청소년이 스스로 요리하는 것에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청소년들의 실제 요리 역량에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62%는 수프를 만들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68%는 카레를 조리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62%는 채소 등 기본 식재료의 적정 1인분 분량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리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개편된 셰프 기능장은 식재료 보관, 식단 계획, 음식물 쓰레기 감소 등 보다 실질적인 생활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스카우트들은 활동을 통해 다양한 조리 도구 사용법과 기본 조리 기술을 익히고, 팀워크를 통해 건강한 식사를 빠르게 준비하는 경험도 하게 된다.
출범 행사에는 영국의 유명 셰프이자 음식 교육 활동가인 에인슬리 해리엇(Ainsley Harriott)이 참여해 스카우트들과 함께 요리 활동을 진행했다. 그는 “요리를 배우는 것은 청소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라며 “칼질, 젓기, 맛보기, 적절한 분량 조절을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성장한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우트의 최고 스카우트인 드웨인 필즈(Dwayne Fields)는 “요리는 청소년이 반드시 배워야 할 중요한 생활 기술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기능장을 통해 스카우트들이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고 음식의 분량과 낭비 문제까지 이해하며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스카우트는 이번 셰프 기능장 개편을 통해 청소년들이 요리를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립과 책임감을 키우는 중요한 생활 기술로 배우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료출처: Scouts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