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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가 남긴 기록, 『한국의 성곽과 봉수』를 다시 떠올리며

1989년 스카우트 현장 답사로 남은 문화유산 기록… 스카우트 방법론으로 만들어낸 한 시대의 프로젝트

Korea / KSA 칼럼 2026년 3월 16일 by Editor B
스카우트가 남긴 기록, 『한국의 성곽과 봉수』를 다시 떠올리며

https://blog.naver.com/mcm2korea/223945739816 (근대통신박물관|근대통신역사보존회 블로그)

1989년,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은 한 권의 책을 출판했다. 제목은 『한국의 성곽과 봉수』. 지금의 한국스카우트연맹의 이전 명칭이 바로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 교양서가 아니었다. 전국에 분포한 성곽과 봉수 유적을 현장 조사 중심으로 정리한 자료였다. 이듬해인 1990년 2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행하는 「출판저널」은 이 책을 ‘현장답사 중심의 호국유물 집대성’이라는 표현으로 소개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책에는 전국의 성곽과 봉수 가운데 약 1,508개의 성곽과 283개의 봉수대가 정리되어 있었으며, 유적의 위치와 규모, 축성 시기와 관련 기록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성곽과 봉수는 한국 역사에서 국가 방어 체계를 구성했던 중요한 유산이다. 성곽은 외부 침입으로부터 지역과 도시를 지키는 방어 시설이었고, 봉수는 연기와 불을 이용해 긴급 상황을 중앙까지 전달하는 통신망이었다. 이 두 체계는 서로 연결되며 국토 방어 시스템을 이루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조사 작업이 청소년 교육 운동이였던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들이 전국 각 지역의 성곽과 봉수 유적을 직접 찾아 답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후 전문가와 지역 문화기관의 검수를 거쳐 자료가 정리되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 사실이 더욱 분명해진다. 각 성곽과 봉수 항목에는 ‘답사보고자’가 기록되어 있으며,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스카우트 단위대와 지도자, 대원의 이름이 함께 남아 있다. 예를 들어 경남 하동 지역 성곽 조사 기록에는 하동지구 제110대 소년대(대장 홍문식, 대원 6명), 제111대 소년대(대장 이호원, 대원 5명), 제33대 소년대(대장 강주평, 대원 10명), 제113대 소년대(대장 강계종, 대원 27명) 등의 단위대가 직접 현장을 답사해 보고서를 작성한 기록이 확인된다.

또한 일부 자료에서는 이러한 조사 기록이 지역 문화기관과 협력하여 검수된 사실도 확인된다. 『한국의 성곽과 봉수(하)』 하동편 자료에서는 경남하동문화원과 함께 자료 검수가 이루어진 사례가 남아 있어, 스카우트 단위대의 현장 조사와 지역 문화기관의 협력이 함께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활동은 스카우트 방법론이 실제 사회 속에서 구현된 사례이기도 하다. 스카우트 교육은 자연과 사회를 직접 탐구하는 활동을 통해 배우는 비정형 교육 및 변혁적 학습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행하면서 배우기(Learning by Doing)’라는 원칙이 있다.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Community Involvement’ 역시 스카우트 방법론의 중요한 요소다.

전국의 성곽과 봉수 유적을 직접 찾아 조사하고, 지역 문화기관과 협력해 기록을 남긴 『한국의 성곽과 봉수』 프로젝트는 바로 이러한 두 가지 방법론이 함께 실천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이 책은 이후 성곽 연구와 봉수 관련 논문, 문화재 조사보고서, 지역사 연구 등에서 참고문헌으로 인용되며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의 성곽과 봉수를 설명하는 다양한 연구 속에서 이 책이 지금도 레퍼런스로 등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현장 조사 기반 기록이라는 점에 있다.

스카우트 운동은 종종 캠핑이나 야외 활동 중심으로만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스카우트 운동의 본질은 자연과 사회를 탐구하고, 공동체와 연결되는 경험을 통해 배우는 교육 활동에 있다.

『한국의 성곽과 봉수』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 한 사례였다.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탐사하고 기록하는 과정 속에서 교육과 사회 기여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지금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 스카우트 운동은 여전히 자연과 사회 속에서 배우며 성장하는 청소년 운동이며,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한국의 성곽과 봉수』는 단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스카우트 운동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하나의 사례로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자료출처 출판저널(The Korean Publishing Journal, Monthly) 통권 56호, p.14, 1990, 대한출판문화협회(Korean Publishers Association) 지역N문화, 『한국의 성곽과 봉수(하) 하동편』

Tags: 한국스카우트연맹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한국의성곽과봉수성곽봉수스카우트방법론LearningByDoingCommunityInvolvement문화유산탐사BP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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