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스카우트연맹, 책임 있는 야외활동 위한 ‘Leave No Trace’ 원칙 소개
여름 캠프·야영·하이킹 앞두고 자연 훼손 줄이는 7가지 실천 방법 강조
폴란드스카우트연맹(ZHP)이 여름철 캠프와 야영, 하이킹 활동을 앞두고 자연환경을 책임 있게 이용하기 위한 ‘Leave No Trace’ 실천 원칙을 소개했다.
‘Leave No Trace’는 우리말로 ‘흔적 남기지 않기’라는 의미로, 자연 속에서 활동하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곱 가지 행동 원칙을 말한다. 폴란드스카우트연맹은 자연을 이용한 뒤 많은 흔적을 남기는 활동보다, 자연이 본래의 모습과 흐름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원칙은 활동에 앞서 충분히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방문하려는 지역의 이용 규정과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식재료를 다회용 용기에 옮겨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대규모 참가자를 가능한 범위에서 작은 단위로 나누는 것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야외활동 중에는 이미 조성된 탐방로와 야영지를 이용해야 한다. 길이 진흙으로 젖거나 걷기 불편하더라도 주변 식생을 밟아 새로운 길을 만들기보다 기존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수와 강 주변은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만큼 야영지도 물가에서 적절한 거리를 두고 조성해야 한다.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와 가져온 물품은 모두 되가져와야 한다. 음식물과 포장재, 끈, 휴지뿐 아니라 과일 껍질처럼 자연적으로 분해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물질도 현장에 남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외부에서 유입된 유기물은 예상보다 오랜 시간 남거나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설거지와 세탁도 호수나 하천에서 직접 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필요한 물을 별도로 받아 물가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사용함으로써 음식물이나 세제 성분이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돌과 나뭇가지, 꽃, 동물의 뿔과 같은 자연물을 기념품으로 가져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한 사람이 가져가는 작은 자연물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방문객들의 행동이 반복되면 해당 장소의 자연적 특성이 훼손될 수 있다. 역사적 유물이나 과거 건축물의 흔적 역시 이동하거나 손상하지 않고 발견한 자리에 보존해야 한다.
스카우트 야영에서 친숙한 모닥불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폴란드스카우트연맹은 가능한 경우 취사버너와 손전등, 야영용 조명 등으로 불을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모닥불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정된 장소에서 지역 규정에 따라 최소한의 규모로 사용하고, 활동을 마친 뒤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야생동물을 대하는 태도도 ‘Leave No Trace’의 주요 원칙에 포함된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접근하고, 동물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먹이를 제공하면 동물의 자연스러운 행동이 변하거나 사람에게 의존할 수 있기 때문에 야영지에서는 식량과 쓰레기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마지막 원칙은 같은 자연 공간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다. 탐방로에서 길을 양보하고, 과도한 소음을 줄이며,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는 행동도 책임 있는 야외활동의 일부다. 자연의 소리를 방해하지 않고 다른 방문객들도 조용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폴란드스카우트연맹은 ‘Leave No Trace’가 스카우트운동에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라기보다, 봉사와 책임이라는 기존의 스카우트 가치를 야외활동에서 실천하도록 돕는 구체적인 지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캠프와 야영, 하이킹을 마친 뒤 현장에 남아야 할 것은 활동으로 인한 훼손의 흔적이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참가자들의 좋은 기억이라고 강조했다.